해군 '순항훈련전단' 8월 진해 출항 6째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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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인근 치비타베키아항에 정박한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의 위용. |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13일(현지시간) 오전 이탈리아 로마 인근 치비타베키아항에서 3박4일간 머무를 예정이다. 순항순련전단에는 4천400t급 문무대왕함(한국형 구축함)과 군수지원함인 4천200t급 화천함으로 구성됐다.
순항훈련전당은 8월 28일 한국 진해를 출항해 필리핀(마닐라), 베트남(다낭), 태국(사따힙), 인도(뭄바이), 이집트(알렉산드리아) 등을 거쳐 6번째로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이탈리아 방문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문무대왕함 갑판에서 진행된 입항 환영행사에는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와 최병일 한인회장 등을 비롯한 현지 교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민수 전단장은 “이번 방문 기간 현지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한국의 우수한 방산 능력과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단 측은 우리 교민과 외국인들을 위해 전장 150m 규모의 문무대왕함 견학과 화천함 내 방산 홍보·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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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문무대왕함에서 진행된 입항 환영식을 마치고 구축함을 견학하는 교민들. |
치비타베키아항은 지중해 여러 국가를 유람하는 대형 크루즈선 정박지 가운데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이날 문무대왕함에는 많은 관강객들이 몰렸고 직접 승선해 볼 수 있는지 등을 문의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양민수 전단장은 또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적십자본부를 찾아 고인이 된 참전용사들에게 헌화하고 그들의 넋을 기렸다. 적십자본부는 한국전쟁 당시 파병된 이탈리아 의료지원 부대의 모체로, 이곳에서 파병식도 거행됐다고 한다. 현재도 한국전쟁 파병을 기념하는 표지석이 남아 있다.
가브리엘레 루피니 적십자본부 군사본부장은 “한국의 귀빈이 방문할 때마다 항상 적십자본부를 찾아 이탈리아 참전용사에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우리가 오히려 감사하다”면서 “3년 전 한국 방문 당시 많은 한국인이 이탈리아의 참전을 기억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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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훈련전단장인 양민수 준장(가운데) 등 전단 관계자들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적십자본부를 찾아 헌화·참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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