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아버지와 연관 검색어 지워달라” 요청

최정호 기자 최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1 0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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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이 아니기 때문에 검색어 전부 삭제 조치 결정
문 대통령 아들 “그나마 조국 딸로 검색 되는 게 다행”

 

 "아버지와 관련된 자신의 연관 검색어를 지워달라"고 요청한 조국 장관 딸의 요청이 받아 드려져, 검색어 전부 삭제 조치가 결정됐다. 사진은 조국 장관 모습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포털사이트에 부친과 자신의 연관검색어를 지워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1일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씨는 조 장관이 장관 후보자이던 8월 모 포털 업체에 이 같이 요청했다는 것. 또한 조씨는 ‘조국 딸 000’처럼 본인과 특정상표의 물건이 연관검색어로 뜨는 것 역시 삭제를 요구했다.
  조 씨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해당 포털 업체는 삭제 여부에 관한 판단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로 넘겼다. KISO 정책위원회는 9월 19일 “공직 후보자 자녀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론장에 진입하지 않는 한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다수 의견을 채택, 조씨가 신청한 ‘검색어 전부를 삭제’ 조치를 결정했다.
  또한 KISO는 특정 상표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씨가 유포자를 고소했다는 점과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 지상에 떠도는 허위 사실로 간주해 이 같이 삭제했다는 것으로 밝혔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도 자신의 특혜 취업 의혹 관련해 내용이 담긴 인터넷 게시물 6건을 삭제해달라고 한 포털 업체 쪽에 요청했다. 문씨는 “대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및 관련 의혹을 폭로한 특정 정당 소속 정당인 등에 대한 형벌 확정으로 인해 허위사실로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게시되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KISO는 이같은 문씨의 요청에 심의 결정을 통해 게시물 2건을 삭제했지만, 나머지 4건은 “명백히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없음’ 판정을 내렸다. 문씨는 자신의 심경을 지난 8월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은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다.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라면서 “아직도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KISO는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가 가입한 기구로, 회원사 등으로부터 요청받은 인터넷 게시물 및 검색어 등의 처리 방향과 정책에 대해 심의·결정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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