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시 강화…北 '중대시험' 발표에 정찰기 수도권 또 비행

홍정원 선임기자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2-09 1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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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C-135W 비행 경로(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미군 주력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 감시활동을 강화했다.

 

9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경기도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인천 상공에서 춘천 상공을 향해 비행하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RC-135W는 지난 2일과 5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펼쳤다.

 

RC-135W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로,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했다. 지난 11월 28일 북한 초대형 방사포 발사 전후로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작전이 늘어났다.

 

지난 6일에는 RC-135V가 경기도 상공을, RC-135S가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11월 27일과 지난 3일에는 미 공군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11월 30일과 28일에는 드래건 레이디(U-2S)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북미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대단히 중대한 시험'까지 감행하면서 미군의 대북 감시활동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미군이 정찰기의 위치 식별 장치를 의도적으로 켜놓고 비행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찰 활동 강화를 대외적으로 표현하며 북한에 경고를 보내는 차원으로도 보인다.

 

북한은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것에서 중요한 작용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위성발사용 우주발사체를 위한 신형 엔진 시험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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