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음식과 음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미식축제가 경기 시흥시 물왕호수에서 막을 올린다.
‘제1회 푸드페어링 페스타’가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물왕호수 일원에서 개최된다. ‘푸드페어링(Food Pairing)’은 음식과 음료, 공간, 문화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미식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개념이다. 이번 축제는 푸드마켓을 넘어 음식과 예술, 지역의 감성이 교차하는 실험적 미식문화 축제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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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푸드페어링 페스타. 사진=시흥시 |
행사에는 국내외 셰프, 카페, 브루어리, 로스터리, 바텐더, 디저트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신만의 페어링 메뉴를 선보인다. 참가 시민들은 각 부스에서 제공하는 시식·시음 프로그램을 즐기고, 현장에서 페어링 꾸러미를 구매할 수도 있다.
안내 부스에서 성인 인증 후 1000원에 잔을 구입하면 40여 개 부스에서 와인·맥주·칵테일 등을 시음할 수 있고, 미성년자는 같은 금액으로 논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는 글로벌 존, K-존, 체험 부스, 공연 무대가 마련돼 물왕호수의 감성적인 풍경 속에서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다.
이번 축제는 ‘로컬크리에이터 예술공동체’가 주최·주관하며, 27세 청년 감독이자 로컬드링크 전문가인 이해인 감독이 직접 기획했다. 젊은 기획자의 감성과 지역 창작 공동체의 실행력이 만나 ‘지속 가능한 로컬 미식 생태계’를 만들어보겠다는 목표다.
물왕호수 일대는 오래전부터 로컬 맛집과 카페, 수제 맥주 펍 등이 모여 형성된 자생적 미식 상권이 자리한 곳이다. 여기에 지역 예술가와 청년 창업자, 글로벌 셰프들이 힘을 합쳐 지역이 가진 ‘맛의 정체성’을 문화로 확장시키려 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의 매력과 글로벌 미식 문화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유다.
이번 축제는 음식이 그저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 문화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컬과 글로벌이 공존하는 미식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자연과 도시의 경계를 잇는 물왕호수에서 열리는 ‘푸드페어링 페스타’. 한 잔의 와인, 한 접시의 음식이 만들어내는 감각의 조화 속에서 지역의 새로운 문화가 태어나고 있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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