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만나는 K-스타일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4: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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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체험형 융합 콘텐츠로 진화하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11월 두바이, 사막 한복판에서 한국의 음악, 드라마, 게임, 웹툰, 음식, 화장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5 K-엑스포 아랍에미리트: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K-EXPO UAE)’은 박람회를 넘어 한류를 산업적 성과로 연결하는 융합형 K-콘텐츠 전략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번 엑스포는 6개 부처와 12개 기관, 226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 최대 규모 행사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와 K-팝 공연(B2C),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두바이 대표 복합문화 관광지인 ‘글로벌 빌리지’와 협업해 K-팝 공연과 체험형 전시를 선보이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엑소(EXO) 첸, 펀치, 빌리(Billie) 등 현지 팬층이 두터운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르며 현장감 넘치는 한류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K-엑스포는 산업과 체험의 융합을 전략적으로 구현했다.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체험존에서는 게임 속 공간이 현실로 확장되며 관람객은 게임을 오락을 넘어 생활문화로 체험한다.


캐릭터와 오디오 기술을 결합한 몰입형 디제잉 공연, 방송 콘텐츠와 한식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은 한국 콘텐츠가 눈과 귀, 입까지 아우르는 체험형 문화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식 문화와 기술, 콘텐츠가 한 공간에서 결합하며 현지 관람객에게 한국을 직접 경험하는 장을 마련한 셈이다.


두바이에서 K-콘텐츠는 이미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150여 개 이상의 한국 음식점, 대형 쇼핑몰 내 K-뷰티 브랜드 입점, 넷플릭스를 통한 K-드라마 인기, 한국어 학습 열기까지 이어지며, 한류는 단순 소비를 넘어 현지 문화로 스며들고 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K-엑스포는 팬덤 문화를 넘어 산업적 신뢰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행사”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실제로 게임·캐릭터·음식·K-뷰티 등 콘텐츠와 연관 산업이 융합된 현장은 한국의 창의성과 기술력이 결합한 한류 융합 모델을 실감하게 한다.

K-엑스포는 한국 콘텐츠가 산업과 경제, 체험형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바이는 그 중심에서 한류의 다음 장을 쓰고 있다. 이제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전략적 무대에서도 당당히 자리 잡았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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