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도입 반대, '백신여권'···뭐길래

최진승 선임기자 최진승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1-03-09 15: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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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세계 주요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국가가 '백신 여권' 도입 검토에 나서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9일 AP와 AFP 등 글로벌 통신사에 따르면 최근 WHO내 긴급대응팀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우려를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여권'이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일종의 증명서다. 이스라엘과 태국 등 관광이 국가 주요산업으로 자리잡은 국가들 사이에서 상호 협약을 통해 '백신 여권' 소지자의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백신 여권을 부여해 해외 여행을 허용하려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는 현실적이고 윤리적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인데다 누구나 공평한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할 수있는 여건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의 접종자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건 공평하지 않은 부당한 처사라는게 WHO 긴급대응팀 입장이다.

 

'백신 여권'과 관련해  효능 면역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WHO측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면역력을 지속시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련 데이터 수집중에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1위 국가로 평가 받는 이스라엘은 오는 5월을 시작으로 늦어도 7월까지는 자국민의 해외여행과 해외 관광객의 인바운드 관광을 허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른 '백신 여권' 도입도 함께 검토중이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백신 여권' 도입을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정부 고위급 관계자 올 여름을 기점으로 '백신 여권'을 수용하는 국가를 선별해 상호 관광객 교류를 재개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WHO의 '백신 여권' 반대 의사에도 불가하고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을 비롯해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과 태국 등 아시아국가도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의 아이슬란드는 이미 도입후 시행중이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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