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길,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경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

김종효 / 기사승인 : 2019-10-07 16: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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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발생 전부터 철저한 차단방역조치 실시"
"다만, 모든 유입경로 가능성 열고 역학조사 실시"

 

정부가 'DMZ 평화의 길'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7일 한 언론은 'DMZ 평화의 길'이 개방돼 DMZ 철책 안쪽을 방문한 이들이나 차량에 ASF 바이러스가 묻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DMZ 평화의 길'이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유입되는 통로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해 "DMZ 내부 이동은 차량으로만 이뤄진다"며 "파주 지역에 ASF가 발생되기 이전부터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에 대해 철저한 차단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이용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같은 날 해명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이미 개방된 'DMZ 평화의 길'은 남측철책선 북쪽 DMZ 내에서는 도보 이동이 아닌 기존의 포장된 군작전로를 차량으로만 이동한다. 도보 이동은 북한 멧돼지가 통과할 수 없는 남측 철책선 이남에서만 일부 이용하며, 기존에 도보길로 운영중인 DMZ 생태탐방로인 파주시 1.4km와 철원 3.5km 구간에 해당한다. 조망장소인 철거 GP와 비상주 GP의 경우에는 경계 철책으로 인해 맷돼지 출입이 불가하다.

 

정부는 DMZ 내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서는 지난 6월부터 통일대교 U자형 차량소독기(파주), 통제초소(진출입 2개소) 소독장비(철원) 등을 설치해 ASF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소독을 실시했으며, 이용자에 대해서도 현지해설사의 방역수칙 교육 시행, 발판소독조 및 대인소독기 설치·운영, 방역준수사항 안내 입간판 설치 등 차단방역 조치를 철저히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는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신발소독 협조 등도 포함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DMZ 평화의 길' 이용자 및 차량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확산과의 관계성은 희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유입·전파경로에 대해 축산 차량, 멧돼지 등 야생조수류, 파리·모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는 파주지역에서 ASF가 최초 발생한 이후 이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DMZ 평화의 길' 모든 구간에 대해 이용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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