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하모니카를 클래식 무대로 올린 이윤석

권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5 17: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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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하모니시스트라 하면 흔히 거리 공연이나 포크 음악에서 접하는 하모니카 연주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클래식과 현대 음악까지 소화하는 전문 음악가를 뜻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전문 하모니시스트는 10여 명 정도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정식 교육과 국제 무대 경험을 갖춘 이는 극히 드물다. 그 가운데 이윤석은 한국 하모니카 음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사진=하모니시스트 이윤석

이윤석은 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뒤 노르웨이 음악원에서 하모니카 전공으로 입학하며 세계적인 하모니시스트 지그문트 그로븐(Sigmund Groven)에게 사사했다. 이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금호아트홀 등 국내 주요 무대에서 지휘자 금난새와 협연을 비롯, 인천시립교향악단·성남시립교향악단 등 유수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하모니카를 클래식 솔로 악기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연주는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노르웨이, 싱가포르, 튀니지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정받았다. 해외 하모니카 캠프에서는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며 후학을 지도하고, ‘이윤석의 쉽게 배우는 하모니카’, ‘이윤석의 하모니카 명곡집’ 등 저서를 통해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한국 하모니카계의 위상을 높이며 국제적 클래식 무대에서 하모니카의 가능성을 증명해왔다.

이번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하모니카 대회(WHF) 심사위원에 위촉되며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웠다. 세계 하모니카의 메카 독일 트로싱겐에서 4년마다 열리는 WHF는 하모니카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국제 대회다. 국제 하모니카 연맹(FIH) 회장 게르하르트 뮐러(Gerhard Müller)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심사위원 위촉은 그가 세계 하모니카 무대에서 이미 인정받은 음악가임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윤석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심사를 맡게 돼 책임감과 기쁨을 동시에 느낀다”며 “전 세계 하모니카인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연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감사히 여기며, 대회의 의미를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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