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정부질문 조 장관 '비리 의혹'으로 충돌

최정호 기자 최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6 1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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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국 전 민정수석" "법무부 대표자"
이낙연 총리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 국민 사이 싹터"

 제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26일 첫 대정부질문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비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을 둘러 싼 각종 의혹에 대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피의 사실 공표를 비난하며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격전으로 치달았다. 
 신임 국무의원 자격으로 인사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조 장관은 “국민의 열망인 법무부 혁신과 검찰 개혁의 무거운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범법자·이중인격자 등과 같은 야유를 보냈고 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사퇴’ 푯말을 붙이고 의자를 돌려 앉으며 노골적으로 조 장관을 국무의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의 첫 질문자로 나선 권성동 의원은 장관이라는 표현대신 “법무부를 대표해서 나온”이라고 밝혔고, 김태흠 의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이라 칭하면서 “민정수석이 무슨 염치로 앉아 있나. 참 뻔뻔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을 시작할 무렵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검사 팀장과 전화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조 장관이 있다고 밝혀 본회의장은 술렁였다. “수사 지휘가 아니라 처의 상태를 배려해 달라는 취지의 통화였다는 취지”라고 조 장관은 설명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왜 압력을 행사했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야당은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권성동 의원은 “조국의 부정과 비리가 너무 방대해 표로 정리해도 한눈에 보기조차 힘들다. 해외토픽감이자 국가적 망신”이라면서 “조국 인사 참사와 관련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총리는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 사이에 싹텄고 특히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자기의 기회로 활용하는 일들이 많이 번지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계신 것으로 짐작한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조 후보자 일가의 비리 의혹 등을 보고 받았나”라는 질문에, 이 총리는 “보고받지 못했고 저 자신은 짐작하지 못했다. 진실이 가려지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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