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4시30분에 발표된 기상청의 ‘제14호 열대저압부’ 정보.
기상청은 태풍정보를 통해 “1일 밤 9시 발생한 제14호 열대저압부가 2일 오전 3시 현재 괌 동북동쪽 약 11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16m의 세기로 발달해 시속 11㎞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분류한다.
강남영 국가태풍센터 팀장은 “제14호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해 이르면 2일 중 태풍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상청 태풍정보는 3일 오전 3시께면 열대저압부가 이미 태풍으로 발달해 괌 북북동쪽 약 12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서진할 것이라는 예측을 담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제14호 열대저압부 예상 진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9일 예상 일기도(500헥토파스칼).
강 팀장은 “아직은 변수가 많아 어느 쪽으로 향할지 진로 예측 범위가 넓다”며 “다만 과거 여름철 영향 태풍 사례로 비춰볼 때 태풍이 다음주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