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출연한 강경화 장관…"韓, 日에 매우 화났다"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19-08-23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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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3 BBC 홈페이지 화면 캡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영국 BBC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은 주요 기술 부품과 재료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며 “일본에 비해 한국 경제는 취약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아무런 사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며 “한국인들은 매우 일본에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문제를 최소화시키고 싶다”며 “일본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옵션들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측으로부터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강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일본과 이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커 앵커가 “매우 화난 것처럼 들린다”고 말하자 강 장관은 “맞다 우리는 화가 나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아직도 (일본은) 부당하다는 감정이 남은 이유는 일본이 과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그 어려운 시기(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생존자들이 피해에 대해 제대로 발언권을 얻지 못해 감정의 골이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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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3 BBC 홈페이지 화면 캡처



강 장관은 “미국과는 각종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서도 매우 좋은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새커 앵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외교 전략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물어봤다. 강 장관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과의 핵 협상이 현재 소강 상태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2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라고 말했다.

새커 앵커는 “미국이 주한미군 주둔비 명목으로 5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강 장관의 의견을 또 다시 물어봤다. 강 장관은 “미국 측의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의 분담금 규모를 정하기 위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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