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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의 공립 사진 전문 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금천구 독산동에는 뉴미디어와 융복합 예술의 거점이 될 서서울미술관이 차례로 문을 연다. 이로써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서소문본관을 중심으로 북·남서울미술관, 백남준기념관, 난지창작스튜디오, 미술아카이브까지 더해 총 8개 분관 체제를 완성한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예술로 자리 잡은 지금, 5월 개관을 앞둔 사진미술관의 등장은 한국 시각문화사에 의미 있는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개관전 ‘광채: 시작의 순간들’에서는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 등 한국 현대사진의 주요 작가들이 선보인 작품을 통해 한국 사진 예술의 기원을 탐색한다. 또 다른 전시 ‘스토리지 스토리’는 미술관이 조성되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해석하며, 공간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는 실험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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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사진=연합뉴스 |
금천구 독산동에 들어서는 서서울미술관은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서울 서남권 지역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는 동시에 뉴미디어·융복합 예술을 중심으로 한 실험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교육형 전시, 디지털 예술 창작 워크숍 등이 마련된다. 이곳은 전통적인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가 예술과 기술을 함께 경험하는 실험실로서의 기능을 지향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도심-북부-서남부로 예술 거점을 확장하는 것은 누구나 예술을 만날 권리를 실현하는 것과 같다. 도심 중심의 전시문화에서 벗어나 지역 곳곳으로 확산된 미술관들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로 만들고 있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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