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문학과 바다가 만나는 여행지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9: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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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올해 강원도는 극심한 가뭄과 이상 기후로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8~9월에는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 피해와 관광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며 지역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활성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강원 방문의 해’는 강원도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자원을 알리고, 지역 관광경제를 회복·활성화하기 위해 설정된 캠페인이다. 올해 특히 강릉시가 특별 추천 여행지로 추가 선정된 것은 최근 가뭄 피해로 인한 관광 침체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다.

강원관광재단은 숙박 할인 이벤트, 온라인 홍보, 체험형 관광 콘텐츠 운영 등 다채로운 마케팅을 통해 시민과 국내 관광객의 발걸음을 강릉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방문 유도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연·문화·음식·체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추천 여행지에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디지털·예술 체험 공간이 함께 소개된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과 천재적 여류 시인 난설헌 허초희를 기리는 문학공원이다. 산책과 함께 문학적 영감을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강릉메타버스체험관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체험을 제공한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최신형 체험 공간이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강릉의 자연과 감성을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로 담아낸 공간으로, 시각·청각적 체험을 통해 관광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강릉에는 경포대, 오죽헌, 안목해변 등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가 즐비하며, 사계절 다양한 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강릉 여행의 즐거움은 풍경과 체험뿐만 아니라 지역 음식에서도 느낄 수 있다. 초당순두부마을에서는 강릉 특산 순두부를 활용한 짬뽕순두부, 순두부 젤라또 등 다양한 메뉴가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안목카페거리는 커피 명장의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동해바다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강릉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강원관광재단은 추천 여행지 선정과 함께 숙박 할인 이벤트 등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 중이다. 숙박 예약 금액에 따라 최대 3만 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제공하는 ‘강릉 여행 숙박 대전’이 있다. 또한 평창군과 인제군도 추천 여행지로 선정, 고랭지 배추와 용대리 황태 등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홍보하며 강원도 전체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강릉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관광 캠페인은 지역 문화와 역사를 체험형 콘텐츠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문학과 예술, 자연과 음식, 디지털 체험을 통합한 여행 경험은 현대 관광객의 욕구를 반영한다. 특히 올해처럼 자연재해로 지역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관광을 통한 경제 회복과 지역 정체성 강화라는 목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릉이 선보이는 복합적 관광 콘텐츠는 앞으로 ‘체험형 문화관광’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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