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 미술, 담론으로 다시 읽다

권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4 14: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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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아시아 여성 미술의 다층적 풍경을 들여다보는 국제심포지엄이 국립현대미술관(MMCA) 다원공간에서 열린다. 7일 개최되는 ‘함께 말하기-아시아 여성미술가들’은 전시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과 연계한 학술 행사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여성 미술 연구자와 문화인류학자, 큐레이터 8인이 참여해 아시아 여성 미술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은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의미, 집단적 창작의 흐름을 통해 아시아 여성 미술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데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성희 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아시아 여성 미술에 대한 담론을 심화시키고, 국제 미술 연구의 구심점으로서 MMCA의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아시아 여성 미술: 역사적 맥락’에서는 중국, 일본, 대만 여성 미술가들의 역사적 배경과 작품 세계를 살펴 전후 일본의 전위적 여성 미술, 계엄령 해제 이후 대만의 신체 표현 등 다양한 사회·정치적 맥락을 조명한다. 2부 ‘미술 너머: 해석과 담론’에서는 한국 여성주의 문화운동 속 여성시화전의 중요성과 ‘여성적 기입’을 통한 새로운 서사, 동남아 태국 작가들의 죽음관과 같은 문화인류학적 해석을 통해 작품과 담론을 연결한다. 3부 ‘콜렉티비즘: 다공적·집단적 신체’는 필리핀 여성 미술가 집단 ‘카시불란’을 중심으로, 공공 영역에서 여성 예술가들의 집단적 주체성을 탐색하며 동남아시아의 여성 미술가들이 예술과 사회적 활동을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논의한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참가자는 아시아 여성 미술의 역사적 뿌리와 사회적 함의 그리고 집단적 창작의 현재적 의미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학제적 접근을 통해 미술사, 문화인류학, 사회학적 관점을 아우르며 여성 미술의 새로운 연구 지평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심포지엄이 아시아 여성 미술을 바라보는 학술적 담론을 공고히 하고, 미래 전시 및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여성 미술의 역사와 오늘, 담론적 확장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놓칠 수 없는 장이 될 것이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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