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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중국 웨이보 갈무리. |
[아시아뉴스 = (베이징) 장신신 기자] “신장 소수민족의 강제 노동과 종교 차별 의혹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지난해 9월 세계 2위 패션 브랜드 H&M은“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을 비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년이나 지난 이 일이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중국내 해당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당시 유사한 입장문을 발표했던 글로벌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에도 불똥이 튀었다.
26일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들에서 제기한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논란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젊은 층을 중심으러 불매 운동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2일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등 국가는 신장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인사들에 대한 제재 계획을 발표 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가 이들 브랜드로 향했다.
이에 지난 24일 중국공산당이 운영하는 청년 조직 중국공청단(中国共青团)은 "(이들 브랜드가)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신장 면화를 보이콧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려한다”며 “이는 허황된 망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상황이 이쯤되자 H&M 브랜드 상품은 젊은 고객 층이 주로 이용하는 중국내 주요 온라인 매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나이키와 역시 불매 대상 주요 브랜드로 지목되며 공격의 대상이 됐다.
중국의 한 누리꾼의 극단적인 ‘불매’ 퍼포먼스는 해당 브랜드를 인기검색에 1위에 올려놨다. CNN 등 중국 현지매체에따르면 일부 중국인 누리꾼들이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는 영상을 연속적으로 인터넷에 올리며 불매를 부추기고 있다고전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중국 트위터 등에는 나이키 운동화를 불에 태우는 영상이 올라왔고, ‘나이키’는 주요 포털 사이트 웨이보에서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에 장시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기 스타들도 가세했다. 같은 날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모델로 활동중인 왕이보의 기획사 측은 공식 위이보를 통해 “오늘부터 당사와 당사의 아티스트 왕이보가 나이키 브랜드와의 모든 일을 중단한다"는 성명서를 내놨다.
왕이보 측은 이어 “중국을 오염시키는 어떠한 말과 행위도 단호히 배격한다”며 “국가를 엄히 침범해서는 안되며 우리 조국의 이익을 단호히 수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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