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바나(George Barna)는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Arizona Christian University, ACU)에서 진행된 ‘2025 아메리칸 월드뷰 서베이(American Worldview Survey 2025)’ 최신 결과를 발표하며, 미국 크리스천 중 66%만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는 성경적 가르침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바나는 대부분의 기독교인(72%)은 사람은 ‘본래 마음이 선하다’고 믿으며, 따라서 ‘사람을 죄인이라 부정적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과는 기독교인들이 죄에 대한 성경적 개념에 관해 혼란을 겪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ACU 산하 ‘문화연구센터(Cultural Research Center, CRC)’ 연구 책임자인 바나는 9월 4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이번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뱁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에 따르면,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 부르는 이들 가운데, 성경적으로 일관된 죄에 관한 신학을 가진 비율은 단 1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성인은 죄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는 진리를 거부한다. 이는 복음의 핵심을 흔드는 심각한 오해”라고 말했다.

미국 전체 인구로 확대해서 보면, 52%만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고 믿으며, 70% 이상은 사람은 본래 선하기 때문에 인간은 죄인으로 규정될 수 없다고 믿었다.

바나는 “사람이 ‘본래 선하다’는 생각 때문에 미국인의 압도적 다수(75%)는 죄의 심각성을 희석시킨다”며 “사실 대부분의 미국인이 죄에 대해 갖고 있는 관점은 논리적·신학적으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는 CRC가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아메리칸 월드뷰 서베이’ 2차 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연구진은 하나님, 진리, 죄, 구원에 대한 인식의 흐름을 분석해 미국인의 신앙을 이해하고 성경적 세계관을 강화하기 위한 통찰을 얻고자 했다. 2차 조사는 지난 5월에 진행됐다.

뱁티스트 프레스가 주목한 주요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스스로 크리스천이라고 밝힌 이들 중 95%는 죄가 존재한다고 믿었지만, 60%만이 자신이 죄인이라고 인정했고, 66%는 모두가 죄인이라고 보았다. 72%는 ’사람은 본래 선하다’고 믿었다.
개신교 교인 73%가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라고 믿었으나, 가톨릭 교인은 57%였다. 개신교 내에서는, 주요 교단 교인 70%가 자신이 죄를 짓는다고 답했으며, 초교파 또는 독립 교단 교회 교인 69%, 복음주의 61%, 오순절 교회 교인 5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에서, Z세대(18~24세)는 ‘모두가 죄인이다’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낮았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 49%, X세대 53%, 베이비붐 세대 57% 순이었다.
인종별로는 흑인 62%, 백인 51%, 히스패닉 50%, 아시아인 28%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답했다.

바나는 “다른 사람만 죄 문제를 갖고 있고,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죄가 시대에 뒤떨어진 개념이라고 여기는 것은 해로운 태도”라며 “부모, 목회자, 신앙 지도자들은 기독교 공동체에 죄의 현실과 그 결과를 포함한 기본 성경 진리를 분명히 가르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회가 죄에 대한 이해와 대응에서 세상과 구별되지 않으면 그 권위와 능력을 잃는다”며 “최근의 정치적 폭력, 자살, 범죄 확산 등으로 나라가 혼란과 슬픔을 겪고 있는 이때, 교회가 성경의 진리를 숨김없이 선포해 사람들에게 용서와 하나님의 사랑어린 인도를 제시해야 할 기회가 분명히 있다. 문제는 누가 담대히 이 진리를 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뱁티스트 프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2가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고 밝히고 있다. 바나는 성경적으로 죄를 바라보는 핵심 믿음을 아래의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죄는 실제로 존재한다. 둘째, 현재 살아가거나, 앞으로 태어날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 세째, 모든 기독교인 역시 잉태 때부터 죄인이다. 네째, 죄의 영원한 결과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용서다. 다섯째, 사람은 본래 선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타락했다. 여섯째, 본성으로 인해 하나님의 뜻과 기준에 반하는 죄악 된 행동을 하게 된다.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