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미국 건국에 끼친 영향,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을까…오클라호마 논쟁 격화

노승빈 / 기사승인 : 2025-09-25 2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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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ㅣUnsplash

 

오클라호마주는 성경이 미국 건국 과정에서 끼친 학생들이 영향을 배울 수 있도록 사회과 교육과정을 새롭게 개정했으나, 비평가들은 이를 “헌법 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크로스워크(Crosswalk)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학부모·교사·신앙 지도자 33명은 최근 오클라호마주 대법원에 새 교육과정(2025 Oklahoma Academic Standards for Social Studies)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성경 이야기를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조항이다. 새 교육과정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식민지 시절과 미국 건국, 미국 문화에 영향을 끼친 성경 이야기와 예수의 가르침 일부를 배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보이스(Oklahoma Voice)에 따르면, 특히 5–8학년 과정에서는 미국 건국에 영향을 준 유대-기독교적 가치관을 배우도록 명시됐다.

오클라호마 주 교육위원회는 라이어너 월터스 주 교육감이 새로운 기준을 두고 투표하기 전, 현재 기준과 이전 기준인 2019년 교육과정이 차이가 크다는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대법원은 이번주 15일 2-25년 기준을 차단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으며, 새 교육과정에 대한 소송이 계속 진행되는 동안 2019년 교육과정을 유지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교회 국가 분리연합(Americans United for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과 오클라호마 애플시드 법률·정의센터(Oklahoma Appleseed Center for Law and Justice)가 원고 측을 대리하고 있다.

미국교회국가분리연합 대표 레이철 레이저(Rachel Laser)는 성명을 통해 “새 교육과정은 특정 기독교 버전을 홍보하며, 기독교 민족주의적 허위 정보를 퍼뜨림으로써 학생과 가정의 종교 자유를 침해한다. 공립학교는 주일학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오클라호마 주 교육감 라이언 월터스(Ryan Walters)는 공교육에서 성경을 더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이번 판결에 대해 “오클라호마 대법원의 결정은 수치스럽고, 주민들의 뜻과 동떨어진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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