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론 윌콕스, 사마리안퍼스CEO 및 COO 특별 고문

노승빈 / 기사승인 : 2025-09-29 23: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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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 윌콕스(Ron Wilcox)


론 윌콕스(Ron Wilcox), 사마리안퍼스 (Samaritan’s Purse) CEO 및 COO 특별 고문(Executive Advisor)

1. 사마리안퍼스 CEO 및 COO 특별 고문 직책을 맡게 되신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주세요.

하나님께서 저의 사역 가운데 사마리안퍼스와 함께하는 문을 진정으로 열어주셨습니다. 저의 인생 구절은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5-6)”입니다. 저는 공인회계사로서 28년간 공공 회계 분야에서 일해왔고, 아내와 저는 주님께서 전임 사역으로 부르셨다는 분명한 부르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저에게 사마리안퍼스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저는 2004년 초 내부 감사로 이 사역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할을 통해 저는 공공 회계 경력을 하나님 나라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직무를 6년 반 동안 수행하면서 사마리안퍼스의 모든 부서를 두루 다니며 사역의 깊이를 쌓았습니다. 2010년 6월 말, 프랭클린 그레이엄 대표가 저에게 임시 COO로 섬겨달라고 요청했고, 이 직책은 2년 뒤 정식 직책이 되었습니다. 저는 2022년 초까지 이 직책을 수행했으며, 이후 에드워드 그레이엄에게 COO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 프랭클린과 에드워드가 저에게 고문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을 때 매우 겸손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주님과 사마리안퍼스를 섬길 수 있음은 저에게 큰 기쁨이며 영광입니다. 저는 시편 71편 18절 말씀을 늘 떠올립니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주의 능하심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권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버리지 마소서.”

2. 사마리안퍼스의 사역과 비전을 간략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사마리안퍼스는 국제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로서, 전 세계 고통받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영적·물질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사마리안퍼스"라는 이름은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유래하였으며, 예수님께서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라고 명하신 것에 근거합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대표는 자주 이렇게 말하십니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 우리의 사명은 동일합니다 – 재난이 닥친 곳마다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아프고 상한 이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사마리안퍼스의 핵심 사역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Operation Christmas Child):
199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선물 상자가 담긴 신발 상자를 통해 고통받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합니다. 2024년에는 11개국에서 총 1,190만 개의 선물 상자가 포장되었으며, 지금까지 누적 2억 3,200만 개 이상이 170개국 이상에 전달되었습니다.

- 국제 재난 대응:
전 세계 재난, 분쟁, 기근, 전염병 등의 상황에 즉시 대응하여 식량, 식수, 약품, 임시 주거, 의료 지원 등을 제공합니다. 최근 미얀마 지진 대응으로 긴급 야전 병원을 캐나다 지부에서 출발시켜 운영하였고, 추가로 747 화물기를 통해 104톤의 구호 물자를 전달했습니다.

- 국내 재난 대응:
북미 내 자연재해 발생 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즉각적인 복구 사역을 시행하며, 지역 교회와 협력하여 현장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눕니다.

 

▲ 작년 허리케인 헬렌으로 피해입은 지역 복구작업을 돕는 사마리안퍼스 자원봉사자들 (사진제공: 사마리안퍼스 미국 재난 구호)

 

3. 이번 한국 방문 목적과 계획, 그리고 기대하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사마리안퍼스는 2020년 대한민국에 지부를 설립하였으며, 이는 기존의 캐나다, 영국, 호주, 독일 지부에 이은 것입니다. 각 지부는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한국 지부 리더들과의 만남, 사역 보고 청취, 격려, 그리고 한국 내 상설 사무소 및 물류 창고 후보지 방문이었습니다. 현재 한국 지부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 사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5만 4천 개의 선물 상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부터 시작된 어린이 심장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 어린이 16명이 한국 병원과 교회들의 협력으로 생명을 살리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4. 기도 제목과 사마리안퍼스의 향후 비전이 있다면 나눠주시겠습니까?

기도는 사마리안퍼스 사역의 핵심입니다. 모든 선물 상자와 재난 사역은 기도 가운데 이루어지며, 전 세계 각 지부의 모든 직원들은 매일 아침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한국 내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 사역이 더 많은 교회와 개인의 동참으로 성장하길 기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처럼 연중 자원봉사자 네트워크가 한국에도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론 윌콕스(Ron Wilcox)와 프랭클린 그래함

5. 좋아하시는 성경 구절과 신앙의 격려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역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명예에 대한 손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통받는 세상에 예수님을 선포할 때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지만, 핵심 리더 중 한 사람의 도덕적 실패 한 번만으로도 우리의 메시지에 치명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직(Integrity)은 핵심이라고 믿습니다.

최근 저는 와이오밍 주의 전직 미국 상원의원 앨런 K. 심슨(Alan K. Simpson)의 훌륭한 말이 기억납니다. “당신에게 정직이 있다면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직이 없다면 다른 것도 아무 의미 없다.”

정직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것이며, 오직 스스로 포기할 때만 잃게 됩니다. 저는 미국에 사시는 한국 크리스찬들에게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성경구절은 디도서 2장 7-8절, 바울이 디도에게 한 권면입니다. “범사에 네 자신을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아무 악한 말도
우리에게 할 수 없게 하려 함이라.” 이 신앙의 메세지는 제가 늘 간직해야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노승빈 (뉴스타임스 주필, 백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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