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성인들은 하나님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신성(神性)에 대한 믿음 역시 기본적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와 리고니어 미니스트리(Ligonier Ministries)가 실시한 최신 ‘신학 현황(State of Theology)’ 연구는 다양한 신학적 믿음 전반에서 상당한 안정성을 발견했다. 뱁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가 전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변화로 인해 2022년 조사에서는 몇 가지 신학적 변동이 있었지만, 2025년에는 많은 부분이 팬데믹 이전의 전통적 기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전무는 “미국 사회의 많은 측면이 세속적이라고 묘사될 수 있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신학적 믿음을 가지고 있다. 팬데믹과 정치적 영역에서의 도덕적 기준에 관한 논쟁이 일부 믿음에 약간의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하나님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관점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뱁티스트 프레스에 따르면, 신학 현황 조사는 미국인들의 하나님 본질, 죄, 성경 등에 대한 믿음을 추적했다. 이번 2025년판은 미국 성인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으며, 2014년, 2016년, 2018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연속적으로 진행되었다.
신성에 관한 논의
미국인의 3분의 2 이상(68%)은 하나님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이들의 신학적 관점이 항상 일관된 것은 아니었다. 10명 중 7명(71%)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이라는 삼위일체의 한 분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은 그 믿음의 논리적 결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57%)은 성령을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힘(force)으로 본다. 4분의 1(26%)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복음주의 교단에 소속된 응답자와 복음주의 신앙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이에 반대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예수가 위대한 교사였지만 하나님은 아니었다고 믿는 비율은 2022년 53%에서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응답자 절반(49%)은 그렇게 믿고 있으며, 40%는 동의하지 않았다. 복음주의자들은 다른 그룹보다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많은 이들이 종교를 명확하게 옳고 그름을 나눌 수 있는 영역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미국 성인들은 하나님에 대해 복잡하거나 모순된 믿음을 갖는 것도 괜찮다고 여기고 있었다. 미국인의 약 3분의 2(65%)는 하나님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의 예배를 받아들이신다고 믿었다. 또한 대략 절반(46%)은 종교적 믿음은 객관적 진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동의하며, 3분의 1(32%)은 이에 반대했다.
맥코넬은 “다수의 미국인들이 종교 문제에 있어 하나님이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성경적 가르침을 모두 다 수용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비록 자신의 신앙이나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과 모순되더라도, 하나님께서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들 역시 똑같은 융통성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인의 5분의 4 이상(83%)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사랑하신다고 믿으며, 66%는 하나님이 완전한 존재로서 실수할 수 없다고 믿었다.
신학의 실천
이번 조사에서 변화가 나타난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는 지역 교회에 참여하고 출석하는 문제다. 2022년 팬데믹 직후에는, 미국인의 66%가 개인이나 가족과 함께 예배하는 것이 정기적인 교회 출석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해, 2020년 58%에서 크게 상승했다. 2025년에는 그 비율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성인의 63%가 개인 혹은 가족 예배가 교회 출석의 좋은 대체라고 답했으며, 26%는 이에 반대했다. 자칭 기독교인, 주류 개신교인(71%), 가톨릭 신자(67%)는 흑인 개신교인(57%)과 복음주의 개신교인(52%)보다 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았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한 달에 1~2회 이상)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반대할 가능성이 훨씬 컸다(42% 대 15%). 신앙을 기준으로 복음주의자인 응답자는 믿음이 없는 미국인들보다 반대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49% 대 21%).
대부분의 미국인은 개인이나 가족 예배가 교회 출석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기독교인이 교회에 등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미국 성인의 3분의 1(33%)만이 모든 기독교인은 지역 교회에 등록할 의무가 있다고 말해, 2022년 36%에서 약간 줄어들었다. 반면, 3분의 2(59%)는 이에 반대했고, 그중 37%는 강하게 반대했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은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기독교인이 교회에 등록할 의무가 있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컸다(57% 대 15%).
미국인들은 기독교인의 믿음이 교회 출석으로 이어지든 아니든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믿음이 정치 영역으로 들어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대부분(54%)은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믿음을 정치적 결정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으며, 39%는 이에 반대했다. 가톨릭 신자들은 동의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고(62%), 신앙 기준 복음주의자들은 반대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65%).
맥코넬은 “이번 연구의 초점은 미국인의 믿음이지만, 그 믿음의 중요한 부분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실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에 있다. 교회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교회 밖의 더 많은 사람들은 예배에 직접 참여하지 않거나 교회에 속하지 않고도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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